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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해킹을 막아라... 스탠퍼드 연구팀, 생각에 '비밀번호'를 거는 기술 개발

BC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처럼 뇌를 해킹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사용자가 마음속으로 특정 '암호'를 생각해야만 작동하는 새로운 BCI 시스템을 개발하여 생각의 도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뇌 해킹을 막아라... 스탠퍼드 연구팀, 생각에 '비밀번호'를 거는 기술 개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처럼 뇌를 해킹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사용자가 마음속으로 특정 '암호'를 생각해야만 작동하는 새로운 BCI 시스템을 개발하여 생각의 도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 뇌 해킹의 위협: 뉴럴링크 등 BCI 기술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기억 절도, 생각 조작, 사생활 침해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뇌 해킹'이 현실적인 윤리 및 보안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스탠퍼드의 해결책: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사용자의 마음속 '내적 발화(inner speech)'를 해독하되, 특정 키워드를 먼저 생각해야만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인지적 암호'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 작동 원리와 정확도: 특정 암호 구문('치티치티뱅뱅')의 고유한 뇌 신호 패턴을 감지해야만 시스템이 '잠금 해제'되며, 실시간 테스트에서 암호 감지 정확도는 98.75%에 달해 높은 신뢰성을 보였습니다.

현실이 된 공상과학: BCI 시대의 빛과 그림자

론 머스크의 BCI 기업 뉴럴링크가 지난 9월 10일, 전 세계 12명의 환자가 자사의 뇌 임플란트 칩을 이식받았으며 누적 사용 시간이 15,000시간을 넘었다고 발표하는 등, BCI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은 영화 '공각기동대'가 그린 것처럼, 해커가 전자두뇌에 침입해 기억을 지우고 생각을 조종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일본 과학자들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 신호를 분석하여 피험자가 본 이미지를 일부 복원해냈으며, 1960년대에는 뇌에 칩을 이식해 성난 황소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실험도 있었습니다. 기억을 지우거나, 심지어 특정 기억을 다른 개체에 '이식'하는 동물 실험까지 성공한 지금, BCI 시대의 보안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출처: 공각기동대

당신의 생각에 '자물쇠'를 걸다: 스탠퍼드의 키워드 전략

이러한 '뇌 해킹'의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제시했습니다. 올해 저명한 학술지 '셀(Cell)'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사용자의 생각을 보호하기 위해 BCI 시스템에 '인지적 암호(Cognitive Password)'를 설정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BCI는 사용자가 특정 단어를 '말하는 상상'을 할 때의 뇌 신호를 해독했는데, 이는 속도가 느리고 피로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스탠퍼드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내적 발화(inner speech)'를 직접 해독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상사 험담이나 사소한 비밀 등 원치 않는 생각까지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워드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가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을 때만, 미리 설정된 길고 독특한 암호를 마음속으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인지적 암호'의 작동 원리

연구팀은 영국의 아동 문학 작품 제목인 '치티치티뱅뱅(Chitty-Chitty-Bang-Bang)'을 암호로 설정했습니다. 이들은 피험자가 이 구문을 마음속으로 여러 번 반복할 때 나타나는 뇌 신호를 수집하여, 해당 암호에 해당하는 고유한 신경 활동 패턴을 정확히 식별하도록 특수 신경망 모듈을 훈련시켰습니다. 이렇게 훈련된 BCI 시스템은 두 가지 상태로 작동합니다. 평소에는 모든 뇌 신호를 무시하는 '잠금(Locked)' 상태를 유지하다가, 사용자가 암호를 생각해 특유의 뇌 신호 패턴이 감지되면 비로소 '잠금 해제(Unlocked)' 상태로 전환되어 후속 생각을 해독하기 시작합니다. 즉,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열쇠'를 사용하지 않는 한, BCI는 그 어떤 생각도 엿들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실시간 테스트에서 이 암호 키워드 감지 정확도는 98.75%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그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신경보안'의 서막: 안전한 뇌-기계 공존을 향하여

스탠퍼드대의 이번 연구는 단순히 흥미로운 기술 하나를 개발한 것을 넘어, '신경보안(Neurosecurity)'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보안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것처럼, BCI 기술 역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과 윤리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기술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인류를 구원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술 자체에 안전장치를 내장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언젠가 인간이 설계한 가장 빠른 '뇌'와 자연이 빚어낸 가장 효율적인 '뇌'가 물리적 신체의 한계를 넘어 안전하게 통합되는 과학의 낭만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출처 https://eu.36kr.com/en/p/3475013004450439 (원문 링크는 Guokr 기사를 36Kr이 재게재한 것입니다)